중국기업방문] 중국 10대 명주 수정방 방문

안녕하세요!
크로스핑거입니다.
금일은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와 함께 방문한 기업입니다.
참고로 KIC는 2016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되어 한국혁신 창업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정부기관입니다.

먼저 이번 방문지역은 중국 사천성에 있는 청두라는 지역입니다.
청두（成都）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 터전을 마련한 곳이기도 하고, 중국의 판다가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중국술 중에서 수정방으로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중국의 술 백주는 1300년 전부터 당나라 때부터 기록이 되었는데
수정방은 명나라 초기부터 청나라를 거쳐 현재까지 중국의 잘 알려진 명주에 속합니다.

그럼 왜 수정방이었을까요?
수정방은 （水井坊）1998년 중국의 주조회사 全兴（첸싱)이라는 회사가 공장을 개조하던 중 고대 유적을 발견하게 되었고 고고학자들이 검토하게 되면서 이게 양조유적이라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치는 청두 중심의 우물이 있던 지역이였습니다.

당시 全兴이라는 양조회 사는 중국 청도지역의 이름 없는 작은 기업이었는데
이 역사적 유적과 새로운 브랜드 수정방이라는 이름을 런칭하고 마케팅 홍보를 잘하게 되어서 현재 유명한 중국 백주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수정방의 제품 라벨인데 全兴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수정방 이전에 양조회사 브랜드 겸 회사이름입니다.

역시 브랜드는 제품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수정방이라는 브랜드는 2000년 첫 출시하게 되었지만 점점 경영악화가 되어 2013년 영국의 조니워커 디아지오 그룹에 지분 50% 이상을 주고 인수되었습니다.

중국술에 대해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술은 한국에서 말하는 고량주, 백주(바이주)로 구분하는데
고량주는 보통 북방 쪽에서 많이 마시고 도수는 30도 정도이고
백주는 남방 쪽에서 많이 마시는 술로 40도 이상되는 술입니다.

또 다른 맛으로 구분하면
곡물의 단 향이 나는 농향주, 누룩의 향이 짙은 장향주, 담백하고 맑은 느낌이 나는 청향주, 쌀의 향이 진한 미향주로 구분됩니다.
그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오타이와 수정방은 무슨 술일까요?
마오타이는 누룩의 향이 짙은 장향주이고,
수정방은 곡물의 단 향이 나는 농향주입니다.
그래서 장향주를 마시는 사람은 농향주를 못 마시고, 농향주를 마시는 사람은 장향주를 못 마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농향주와 장향주가 술 판매량의 80~90%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조 현장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무덤 형태로 발효를 시킵니다.

발효 후 곡물을 증류시키는 작업을 아래 사진과 같이 진행합니다.
중국술은 곡물을 증류하여 술을 만들기 때문에 도수가 높고 빨리 취하지만 다음날 두통이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럼 곡물을 증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증류하는 방식입니다.

증류는 약 1시간 정도인데 25~30도 정도 온도에서 한다고 합니다.
이때 처음 나오는 술 도수는 약 60~70도 정도이고 3번의 증류를 거치는데 처음 나오는 술 도수가 가장 높은 70도
이상이고 그다음부터 점점 낮아지는 도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곡물이 발효가 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발효농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렇게 3번의 증류를 거친 술을 혼합하여 먹기 좋은 수정방 42도 52도수 술을 제조한다고 합니다.
물론 도수는 다양하지만 많이 먹은 술 도 수는 42도, 52도라고 하네요.
600년 전 증류방식은 위에 구분되어 있는 곳에 차가운 물, 뜨거운 물을 넣고 아래에도 물을 넣고 가열을 하면
증류가 되는데 옆으로 빠져나오는 빨대 구조로 술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 수정방에 들어가는 곡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정방에 들어가는 곡물은 7~8가지가 있는데, 물론 고대에는 더 많은 곡물을 넣었다고 합니다.
찹쌀, 옥수수 쌀, 좁쌀, 수수, 왕겨, 가루로 만든 곡물등

이렇게 해서 나온 술은 여러 종류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방문을 안배해 주신 KIC 김종문 센터장님께 감사드립니다